SF소설 "2001년 우주의 여행"의 작가로 알려진 영국의 아서 클라크는 1945년 10월에 Wireless World란 무선 전문잡지에 기고한 글을 통해 "앞으로 강력한 로켓이 개발되고 물체를 적도 상공 3만 6,000Km의 원궤도상 쏘아올릴 수 있다면 이를 사용해서 대륙간 전화중계 및 라디오 방송이 가능할 것이다"는 예언을 하여 위성통신을 최초로 제안한 것으로 유명하다.
적도 상공 3만 6,000Km의 원궤도에서 지구의 자전과 같은 방향으로 도는 인공위성은 24시간 공전주기를 가지기 때문에 지상에서는 정지되어 있는 것과 같이 보인다. 이를 통신용 중계기로서 사용하면 우주의 중계국이 될 수 있다. 클라크는 120도 간격으로 정지위성을 3개만 쏘아올리면 전세계를 커버할 수 있다고 하였다. 최초의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크 호가 쏘아 올려지기 12년 전에 이런 선견적인 예언을 하였다.
세계 최초의 위성통신 실험은 1960년 미국이 쏘아올린 에코1호였다. 에코1호는 풍선의 표면에 알루미늄박을 입혀 지상에서부터 전파를 반사시키는 수동형 통신위성이었다. 1962년 미국의 AT&T 벨연구소와 NASA가 쏘아올린 텔스타 1호와 릴레이 1호는 위성에 중계기(트랜스폰더)를 실어 지상으로부터 수신한 전파를 증폭시켜 재차 지상으로 보내는 위성을 실용화하였고, 텔스타 1호는 미국과 유럽간의 TV 전송과 다중전화 신호의 전송에 성공하였으며 릴레이 1호는 미국과 일본간의 TV 전송 실험에 성공하였다. 이 두 통신위성은 지구의 주위를 약 3시간 만에 한 바퀴씩 도는 위성으로 정지위성은 아니었다.
최초의 정지위성은 1963년 7월 NASA가 쏜 Syncom 2호였다. 이로써 현재 각광받고 있는 정지위성에 의한 세계 통신시대가 개막되었다. 1964년에 위성통신 업무를 담당하는 국제기관인 인텔샛이 발족되었고 1965년 4월에는 정지위성 얼리버드(인텔샛 1호)를 이용한 상업위성통신이 개시되었다.
처음에는 위성의 제조 발사 비용이 높았기 때문에 주로 대륙간의 국제통신에 사용되었다. 그러나 위성 발사 기술의 급속한 향상과 초기에는 1년 6개월 정도였던 위성 본체의 수명이 10년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위성의 비용이 대폭 내려갔다.
우리나라 최초의 방송통신 복합위성인 무궁화 1호가 1995년 8월 5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캐나배럴에서 발사되었다. 이 위성은 로켓의 일부 고장으로 궤도 진입에 차질을 빚는 사고가 발생하였는데 후에 무궁화 1호 위성은 정상 궤도에 진입하였으나 위성의 수명이 대폭 줄어들게 되었다. 1호 위성의 수명이 단축되자 이에 대비하여 무궁화 2호 위성을 1996년 1월 14일 성공적으로 발사, 위성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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