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이동통신기술

무선통신에 관한 원초적인 의문점(1)

석사만세 2023. 1. 31. 11:56

이제 강의를 마무리 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그런데 이제까지의 강의 내용을 보시면서 "도대체, 그래서, 뭐가, 어쨌다는 거야?"는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아무래도 제가 시스템 쪽만 조금 알기 때문에 원리보다는 현상이나 결과를 위주로 설명하다보니 맘에 들지 않는 부분들이 많으셨으리라 믿습니다.

애초에 "왕초보를 위한~"이란 전제를 붙였듯이 강의 대상이 전자 또는 통신공학을 전공하지 않으신 영업이나 마케팅 인력을 위주로 난이도를 조절하다 보니 너무 쉬운 내용으로 구성된 감도 없지 않습니다.

 

차차 개선을 해나가기로 하고 오늘은 이제까지 얘기하던 것들에 대해 보다 원초적인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신호의 송수신 과정에 대해서 말이죠...

 

신호의 송수신을 얘기드리기 이전에 우선 통신이라는 것의 의미부터 알아보죠... 통신을 Telecommunication라고 영어로 표현하는데 여기서 Tele-는 원거리에 있다는 의미이고 Communication은 말그대로 의사소통을 한다는 뜻입니다.

 

의사소통이란 것은 쌍방향이라는 뜻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물론 독백을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통신에서 대부분은 말을 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있듯이 정보를 보내는 사람(또는 장비)과 받는 사람(또는 장비)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말을 할 때를 생각해 볼까요? A라는 사람이 말을 하는 것은 신호의 송신이라고 볼수 있고 A의 말을 B가 듣고 있는 경우 B는 신호를 수신하는 측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모든 통신기기도 마찬가지의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신호를 보내는 측(송신기, Transmitter)과 신호를 받는 측(수신, Receiver)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송신기와 수신기가 무선으로 연결이 되어 있는지 유선으로 연결이 되어 있는지에 따라 무선통신과 유선통신으로 구분을 할 수 있습니다. 이때 송신기와 수신기간의 연결 경로를 전송로(Transmission Line)이라고 하고 일반적으로 채널(Channel)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채널이라는 표현은 정확한 표현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전송로는 각각의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원신호를 그대로 보낼 수는 없고 정보를 전송로의 특성에 맞게 고치는 작업이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변조(Modulation) 과정입니다. 정보가 변조되어 송신기를 타고 나가면 수신기에서 다시 변형된 정보를 원상태로 복귀시키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것이 바로 복조(Demodulation)라고 부르는 과정입니다.

우리가 MODEM이라고 부르는 게 바로 Modulation + Demodulation의 합성어 입니다.

즉 변조와 복조를 담당하는 장비가 모뎀인거죠...

 

이제까지의 내용을 요약해 볼까요?

 

원신호 ⇒ 변조 ⇒ 송신기 → (전송로)  수신기 ⇒ 복조 ⇒ 원신호

 

자, 이해가 되시나요? 무선통신일 경우 전송로는 그냥 공기(대기)가 될 거고 유선통신일 경우에 전송로는 구리선이나 E1이나 뭐 그런 것들이 될 겁니다...

 

무선통신의 경우에는 송신기에 안테나라는 장비가 붙어있죠? 수신기도 당근 안테나가 필요하구요.

안테나는 전파를 잘 보내고 잘 받기 위한 장비라고 했으니까 송수신기 양쪽에 다 필요합니다.

안테나 앞에는 신호의 크기를 크게 해주는 Amplifier(증폭기)도 있습니다.

 

좀 이해가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이것이 통신의 일반적인 송수신 절차 입니다.

 

아참, 하나더... 통상 어떤 통신기기가 송신기의 역할만 하거나 수신기의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송수신기의 역할을 동시에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사용하는 핸드폰도 상대방에게 내가 말을 할 때는 송신기로 역할을 하고 상대방의 얘기를 들을 때는 수신기로 역할을 하게 되는 셈이죠... 물론 TV처럼 수신기로만 사용되고 송신은 전혀되지 않는 기기도 있죠...

 

그럼 이만~